8월 27
Snooey잡담
참 재밌는 법칙을 만난 기분이다.
잘 가던 길에 박힌 돌무리에 걸려 넘어지는 게 운명이었는지
한동안 꽃길만 걷는 느낌이었기에 오히려 그 길에 의심을 하고 다른 길을 갈망하던 게 엊그제 같았는데
정신차려보니 내가 걸려 넘어지기 좋은 돌무리가 길 사이에 숨겨져 있었구나.
한두번 돌무리에 걸려 넘어진 게 아닌데도 왠지 이번 돌무리에 걸려 넘어진 건 특히 아픈 것 같다.
하… 뭘 해야 할 지 감이 없다. 무섭네…
12월 11
Snooey잡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달리고 있는 줄 알았는데 쉬고 있었던 게 아닐까.
아무리 생각해도 나아가고 있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어쩌면 내가 지향하고 있던 길을 걷지 않아서였을 지도 모르고,
또는 내가 그동안 얼마나 부족했는가를 자각하는 단계일 지도 모르고.
삶을 살아가면서 라는 말을 하기엔 부족한 나이와 경험이지만
그래도 내가 머무르고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
무언가 이루고 스러져가는 게 가능하다면, 이란 마음을 가졌던 적도 있었고,
한때 일어날 거라 착각했던 그 상황을 쫓아 달리면서도
그저 아무 생각이 없던 그런 날들…
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이런 것일까.
자기 자신에 만족하지도 못하면서 삶은 자꾸 자리를 머물려 한다는 것이
왜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는 심리를 가져다 주는 것일까.
그리고 용서할 수 없음에도 나아가지도 못하는데도
길을 잡지도 못하는 주제에 그저 말만 살아 움직일 뿐이고 말이다.
오늘도 조용히 고민을 늘어놓는다.
이 기분이 더 깊어졌을 때 어떤 변명거리를 늘어놓을지에 대해서 말이다.
8월 28
Snooey잡담
오늘 체크포인트 하나를 마무리했다.
2008-03-02 ~ 2015-08-31
… 이기는 한데 일단 오늘 증명서 나오니까 그걸로 상관없지 싶고.
예전에는 빨리 끝내고 순탄하게 갈 줄 알았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그 사람이 퍼붓던 저주와 막말 때문이 아니더라도 성격상 오래 걸릴수도 있었겠다 싶은 것도 있다.
뭐 결과적으로는 자금이 없었다 라는 건 맞으니까.
그동안 즐거울 땐 많이 즐거웠고, 배울 땐 많이 배웠고, 어쨌든 잡초같이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그럼 다음 산은 어디로 정해서 등정해볼까나.
11월 29
Snooey잡담
어제를 냉정하게 판단하려 노력하고 있다.
어쨌든 난 내 일을 우선하지 않으면 당장 굶어죽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지금까지 고집만큼은 쓸데없이 드세서 자주 싸우고 멋대로 나아가고 그랬던건 사실이지만…
표현력이 부족하다는걸 알면서 계속 생각을 전하려 하고, 배움이 부족하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가르치는 행동을 한다는 게 잘못인 것을 알기는 하지만…
고집과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 건 정말로 부족한 사람이라는 뜻일까…
언젠가는 답을 알겠지 하면서도 선뜻 답을 내지를 못하고 있다.
8년째 못 끝내는 이야기도 있고, 그에 맞춰서 많은 아이디어도 그리지만 못한 것도, 못하는 것도 많다. 항상 핑계를 대면서 고집부리기를 계속하기도 했다. 사실 진짜 모두 다 까보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이란 생각이 안드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아무 생각도 안하고 삶을 조금 흘려보내보고 싶다. 그러면 무언가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그렇게 생각해 본다. 어쩌면 지금 타는 길이 잘못된 경로일지도 모르겠다. 그러지 않고서야 점점 어려워질 리가 없지 싶기도…
11월 27
Snooey잡담
최대한 많이 힘을 뺐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많이 뻣뻣한 모양이다.
그냥 같이 웃고 농담하고 코치해주던 분들이 실상은 언젠가 한번 웹에서 지나쳤던 사람들이라든가
또는 그만큼 거물이었다는 것을 둘러보면서 알 때마다 내가 아무 생각이 없었구나 하는 것을
다시한번 곱씹어볼 수밖에 없었다.
의외로 나는 구글 사랑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증명사진 검색도 잘 되고 아이디 하나로 뜨는 검색어도 제법 되고…
진짜 어느 순간까지는 콧대를 높이 세웠던 거 같다.
지난 밤에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내 위치가 진짜 아무 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었다.
진짜 생각해보면 말이지.
그동안 나는 대체 어쩌다가 스타트부터 지금까지 느릿느릿에 주머니에 있던 먼지도 다 털어가면서 사는 주제에…
하지만 이걸 선택하지 않고 다른 걸 선택했으면 말이지…
아니, 지금 선택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이게 걱정이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그리고 같이 뛸 사람들이 아직은 따라잡기 높은 산과 같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이 사람들에게 앞으로는 깊게 고개를 숙일 필요는 있을 듯 하다.
감사합니다. 이런 길을 타게 해준 모든 것들에게…
(그렇다고 모든 게 All Right 는 아니지만… 주머니를 어떻게든 감당할 필요가…)
덧. 내가 지금 너무 들떠있나 싶을 정도로 몇분 프로필 보고 문득 생각함. 다시 숨겨둘까… 싶기도… (부끄러움ㅠㅠ)
11월 09
Snooey잡담
며칠간 같이 뛴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갈라서는 모습을 계속 보아왔다.
마지막에는 마냥 쓰레기라도 버리고 가는 듯이 내던지고 가는 모습에서
설마 내가 그렇게 살아온 날이 정말 한 번도 없었는가 다시 생각하고 만다.
솔직히 옛날을 생각하면 그 사람을 마냥 비난할 수만은 없다.
나라고 잘 해왔던 것도 아니고, 이해해주고 기다려 주는 데 인색했던
그런 잘못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열받고 짜증나고 화나지만,
그래도 그냥 앞으로는 말 할 가치도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려고 한다.
오늘도 조금씩 내가 깎여 나가는구나…
덧. 베푼 만큼 그대로 돌아오는 일은 없고, 가장 나쁘게 한 것만 돌아온다면…
덧2. 차라리 마음 편하게 먹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싸워봤자 남는 것도 없고.
4월 10
Snooey잡담
며칠 쉬었다.
쉬었지만 쉬지 못한 듯…
그냥 건강의 소중함만 느끼게 하는구나.
10월 25
Snooey잡담
어제 나도 당황하고 글도 장황해졌던 이유가 아무래도 면식있는 사람들이 연루된것, 그리고 내일 있을 다음 디브온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논쟁 불붙으면 즐기는 편이고 무리한 가지치기 끝까지 하는 성격이라지만, 알고 있던 상황과 실제 상황을 놓고 보았을 때 차이는 생각보다 심했던 것 같다.
솔직히 이득을 얻기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하지만 정말 부정한 이득이라면 언젠가는 꼭 배상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바.
일단 내일 상황이 걱정되긴 함. 그리고 왠지 내가 라이센스 관련 문제로 달아놓은 글이 옹호하는 글로 보이는 모양이다.
반대의 반대는 옹호인가.
“돈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지 않기를 했던 건 사실이기는 한데요…(먼산)
그나마 사건은 마무리되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진실이 확인 안 되는 것이 더 아쉽지만.
10월 24
Snooey잡담
관련글 https://groups.google.com/forum/#!topic/libhwp/CrnQt_tS7RA
실제 해당 문장에서 전후사정 파악 못하고 단순히 코드를 복제했으니 삭제해라 라고만 보고 쓴 글입니다.
글 내용이 단순히 심정을 풀어놓은 글이라…
공유해 버렸으니 본문은 하단으로 밀어넣습니다.
글을 썼다는 사실을 없애지는 못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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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09
Snooey잡담
할 일을 놔두고 자려고 해서인지는 모르겠다.
졸음과는 반대로 잠은 아니 온다.
살아가는 것 하나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은 알지만서도
버티고 버텨나가려고 하는 건 쓰잘데기 없는 고집 덕이겠지.
몸도 마음도 약하다.
주머니는 언제나 얇다.
혼자라고 생각이 들 때마다 많은 이들이 도와주긴 해도
아직은 앞으로 나가기엔 많이 힘에 부친다.
선택지를 다시 고르고 싶을 때도 있다.
그 때 한 행동 하나하나에 후회할 때도 있고
잡지 못했고 뿌리쳐버린 사람을 아쉬워하기도 하고
얻지 못했던 기회에 입만 다셔보기도 했다.
언젠가는 농담으로 할 이야기를 몸으로 남기면서 나는 나에게 묻고 싶다.
잠은 언제쯤 잘 수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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