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중에 발 디딘 땅에서…
11월 27
최대한 많이 힘을 뺐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많이 뻣뻣한 모양이다.
그냥 같이 웃고 농담하고 코치해주던 분들이 실상은 언젠가 한번 웹에서 지나쳤던 사람들이라든가
또는 그만큼 거물이었다는 것을 둘러보면서 알 때마다 내가 아무 생각이 없었구나 하는 것을
다시한번 곱씹어볼 수밖에 없었다.
의외로 나는 구글 사랑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증명사진 검색도 잘 되고 아이디 하나로 뜨는 검색어도 제법 되고…
진짜 어느 순간까지는 콧대를 높이 세웠던 거 같다.
지난 밤에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내 위치가 진짜 아무 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었다.
진짜 생각해보면 말이지.
그동안 나는 대체 어쩌다가 스타트부터 지금까지 느릿느릿에 주머니에 있던 먼지도 다 털어가면서 사는 주제에…
하지만 이걸 선택하지 않고 다른 걸 선택했으면 말이지…
아니, 지금 선택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이게 걱정이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그리고 같이 뛸 사람들이 아직은 따라잡기 높은 산과 같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이 사람들에게 앞으로는 깊게 고개를 숙일 필요는 있을 듯 하다.
감사합니다. 이런 길을 타게 해준 모든 것들에게…
(그렇다고 모든 게 All Right 는 아니지만… 주머니를 어떻게든 감당할 필요가…)
덧. 내가 지금 너무 들떠있나 싶을 정도로 몇분 프로필 보고 문득 생각함. 다시 숨겨둘까… 싶기도… (부끄러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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