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에
5월 09
할 일을 놔두고 자려고 해서인지는 모르겠다.
졸음과는 반대로 잠은 아니 온다.
살아가는 것 하나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은 알지만서도
버티고 버텨나가려고 하는 건 쓰잘데기 없는 고집 덕이겠지.
몸도 마음도 약하다.
주머니는 언제나 얇다.
혼자라고 생각이 들 때마다 많은 이들이 도와주긴 해도
아직은 앞으로 나가기엔 많이 힘에 부친다.
선택지를 다시 고르고 싶을 때도 있다.
그 때 한 행동 하나하나에 후회할 때도 있고
잡지 못했고 뿌리쳐버린 사람을 아쉬워하기도 하고
얻지 못했던 기회에 입만 다셔보기도 했다.
언젠가는 농담으로 할 이야기를 몸으로 남기면서 나는 나에게 묻고 싶다.
잠은 언제쯤 잘 수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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