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think | 2008/09/29 10:38 | Snooey

얼마전(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오래전부터 시작)에 먼지님께서 베이징행 티켓을 위해 모금함을 여셨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나도 똑같이 열어보았더니 1원도 안들어오더라...ㅡㅡ

 

해외여행에 필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여권이다. 중국으로 가려면 비자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들은 구지 간단하게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던지라...

 

3년 전인 고1 시절... 학교에서 주선한 수학여행을 위해 필요한 위 가지를 위한 첫 작업인 사진촬영이 먼저 들어갔다. 숫자가 하도 많으니까 차례차례...ㅡㅡ

그 때 즈음부터였던가... 사진 배경이 크게 신경쓰여져야 했던 때가... 여튼 흰 배경을 준비하고 찍는 사진도 신기하기 이전에 "귀찮다"고 느낄 정도였다. (뭐 그 후 어떤 분께서 진짜 직접 찍어서 만드시더라...) 교복이 고구마 껍질 색깔의 마의였던 탓에 마의를 입고 찍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또한, 안경 때문에 생기는 역광을 피하기 위해 안경 착용자는 후순위로 밀어두고 찍기도 하였다.

 

여튼 사진 촬영은 1월중인가 12월중인가 있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정말 귀찮은 건 그 뒤에 있었다.

얼마 뒤, 여권 신청서가 학생들에게 배부되었다. 사진과 함께 붙여서 제출하는 것으로 끝이라면 편했을터지만...

 

첫번째 난관. 영문명 표시의 혼란 - 난이도 2/5

 

사실 문화관광부 새 표기가 그정도까지 제한이 있을 줄 상상도 못했다.

성에 대해서는 자율권을 주지만, 이름에 대해서는 기존 여권 소지자가 아닌 이상 새 로마자 표기법을 따르도록 하고 있었다. 안 따르면 반려된다거나...

그래서 Seongsoo 라 적어왔던 내 영문명을 Seongsu 로 적어 제출하는 굴욕도 당해보았다.

이 문제는 그닥 신경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걸리는 사람이 있긴 있었다.

 

두번째 난관, 정자로 표기 - 난이도 1/5

 

영문명 적기가 문제가 아니라 정자로 적으시오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정말 정자로 적는데 손 아팠다는 말 나올 수밖에 없으리라...

이 경우로 걸리는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있었을지는 잘 모르겠다.)

 

세번째 난관, 병역!? - 난이도 3/5

 

이건 뭐 숫자계산하라는건지... 내 나이로는 복수 1년짜리, 그다음해는 2년짜리 또는 단수 란 제약이 있었다. 여러모로 혼란이 오갔던 내용이었다. 아마 덕분에 재작성 당한 학생도 있었을 것으로 기억한다.

 

여기까지 해서 끝인가 싶었다.

암초가 여기서부터 터진 것이다.

 

암초 하나, 위임장. - 난이도 3/5

 

미성년자가 여행사를 통해 여권을 만드는 부모에게 위임장을 받아야 한다. 또 급히 복사해서 집에서 도장받아오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암초 둘, 위임장을 증명해주는 서류 - 난이도 4/5

 

위임장에 대한 증명서류로서 당시 법률로 존재했던 호적등본을 단체로 떼어오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근데...

아니, 왜 주민번호 표시여부까지 체크하냐고요!!!!!

여행사쪽에서도 일전에 없던 일을 처리하는지라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호적등본에 대한 동사무소(주민센터) 직원의 해설 덕에 적당히 넘어갔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

 

3월 22일자부터 1년간 유효한 복수여권이 나왔다.

뭐... 나왔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렇게 시간이 꽤 걸렸다는 게 중요한거지...

 

요즘 여권은 전자식 여권이란다.

또한 어지간히 거동이 불편한 게 아닌 이상 직접 접수해야 한다고 하더라.

이것도 어찌 되는지 알 길이 없다.

 

하지만 해외여행 절차는 너무 복잡하다.

여행만큼은 정말 유럽쪽이 부러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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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여행 하니까 오늘 한번 나갔다 오고 싶은데 여러가지 복잡해서 섣불리 나가기도 어렵다.

뭔가 정말로 하고 싶다고 하면 이루어지는걸까... 하는 생각 뿐이거든...

서코도 마음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간 것이고... 부스를 돌면서 기분이 우울해졌다.

그 부스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자신들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니까...

 

난 언제쯤에 그런 소망을 이룰 수 있을까?

 

덧. 류선생님, 전자 바이올린 연주 환상적이었습니다. 사진하고 동영상은 정말 올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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