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작하며
내 노트북이 생긴 이래로 처음 쓰는 리뷰가 되어버렸다. 그동안 생활에 치여 다른 건 아무 것도 못 건드리는 대 참사가 발생한 탓이었는데, 뭐 지금 쓰나 나중에 쓰나 상관은 없지 않는가. 리뷰 많이 갖다주어도 성장하는 쪽이 있고, 하나도 없어도 혼자 잘 크는(...) 부류도 존재하기 때문에 말이다.
이번 권은 그 바쁜 와중에 잠깐 타임을 외치고 구입하러 갖다온 것이다. 물론 목숨걸고(...) 구입할 가치는 있었다. 이 점은 매번 감사해야 할 것이다.

 

1. 이전 권에 비하여
신념군 님은 이야기 진행에 잔인함과 엉뚱함을 같이 (패킷에(?)) 실어 보내는 문체를 지닌 모양이다. 첫 권부터 대량학살을 할 때 알아봤어야 했던 걸까. 하지만, 권과 다른 점이라면 끝에 사건을 만든 캐릭터의 분위기라고나 할까. 캐릭터의 분위기는 2권과 3권이 동일선상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 생각해보면 그렇네. 이게 다 리쉬&베르 조합이 가져다준 효과인가;
여튼, 조금 다른 입장에서 써보자면 첫 권은 전체적으로 진지함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머지 권에서는 진지함이 조금은 빠진 것이 느껴졌다. 작품 분위기가 밝아져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자칫하면 작품의 전체적인 끝이 휘발성을 가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품 성격을 제대로 잡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베르로랑 이야기 일러스트레이터의 교체(?)로 인하여 작품 분위기가 조금 더 어려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근데, 생각해보면 이게 정상이다. 신념군 님의 설정을 보면 이전권에선 절대 무리일 설정들이...  뭐, 이 점은 나아진 점이라고도 불만점이라고도 하기가...
상상을 뒤엎는 팔리네 양의 배경 덕분에 이전 권에 비해 맥이 빠졌는지에 대해선 섣불리 논하기 어렵겠다. 전체적으로 밝아진 분위기가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근데 확실히 셀리 양 쪽이 꿇리는 부분이라고 해야 할 지... 뭐, 그래도 셀리 양이 총점으로는 우월하니까...
잠깐, 설마, 팔리네 양이 장학금 없이 학교를 무사히 다닌 이유가 때문인가...(...)

 

2. 책 내용에 대하여
새 인물을 깔끔하게 학살해버리신 닥터 신념군. 이 소녀도 닥터 신념군을 용서했을지는 모를 이야기랄까.
여튼, 뒷 장면을 읽으면서 먼저 내뱉은 말은 "이런, 닥터 신념군 " 이란 말이었다고나 할까. 꼭 자기 이야기를 적은 것 같았다.
뭐, 내용상 가장 어이없었던 것은 보스와 로봇은 던전의 필수(?)인가 정도. 물론, 이야기 구성상 어쩔 수 없었다고 쳐도, 1권때와 같은 감동을 가져다줄 엔딩은 무리일까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이야기 구성은 언제나 좋았다. 읽기 시작하면 빠져들게 만드는 것은 절대 쉬운 능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세한 것은 지적하고 싶어진다.
캐릭터 이름을 밝히고 나서 대명사로 지칭하는 것(14p)보다는 문장 배열을 적절히 맞추었으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신화 선생이 묻혀버린 것도 조금 아쉽다고나 할까... 또, 닥터 신념군...아니 닥터 셀티스의 말씨도 너무 신념군님틱하다고나 할까...
근데, 왠지 모아놓고 보면 잔소리다. 큰 틀에서 문제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으니까 가능한 것이겠다.
그래도 매번 감탄하고 놀라는 것은 복선 처리가 훌륭하다는 것과, 인물 이름을 완벽하게 처리(뜻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 특히 인상적)되었다는 것 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재밌고 잘 빠져들게 만든다는 건 아까 한 이야기니까 생략.

 

3. 이후에 대한 희망사항 & 정리
1항에서 밝힌 대로, 이야기 끝이 헤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 속에서 쓴다고는 해도, 시간을 늦추는 한이 있어도 작품성을 살리는 쪽이 더 선호 대상이기도 하고...
나머지는 작가 취향대로 하셔야 하니(어차피 거리도 바닥났고) 여기까지 써야겠지.

권수가 늘어날 수록 프로 작가로 거듭나고 있는 신념군 님을 보아하니 잘못하면 한 권당 천원씩 올라가버린다거나...(...)
여튼, 베르로랑 이야기, 지금까지 잘 왔으니 완결까지 무사히 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이야기를 써 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4. 사족
에델헤르츠와 레테를 죽인 닥터 신념군... 아니 셀티스는 다음권에서 안잡히나요? ㅇㅅㅇ;

덧. 살무사의 표준어는 아마 살모사가 맞을 겁니다. 작가 취향이라 살무사라고 사용했던 모양이지만, 이 리뷰를 읽고, 책도 읽은 모든 분께 한줄 적어드리는 바입니다.(태클, 딴지 아님)

 

2009. 11. 02. 오후에

Snoo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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